결핍이 우리 아이를 독립적인 어른으로 키운다

우리 아이에게 결핍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모든 것을 다 해주는 부모의 사랑이 아이들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과잉 보호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자기 절제력이 부족하거나, 성인이 되어서도 직장 생활 및 대인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합니다.

<꿀벌 마야의 모험> 속 마야도 벌통에서 생활할 때는 모든 것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을 나와서 혼자 여행하는 중에 스스로 잠자리를 마련하고 비를 피하면서 그간 자신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깨닫게 되죠.

비를 피해 나팔꽃에 숨어있는 마야는 햇빛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마야는 나그네 생활이나 뜨내기 생활에서 햇빛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처음으로 절실히 느꼈습니다. 햇빛이 없으면 그 누구도 마음이 가볍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꿀벌 마야의 모험」中

비를 피해서 숨어있던 마야가 햇빛의 소중함을 스스로 깨달은 것처럼 아이들에게도 어느 정도의 결핍은 필요합니다. 결핍 속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 책임감, 감사하는 마음 등이 길러집니다.


당연함이 빼앗아가는 것들: 감사하는 마음, 문제 해결 능력

요즘은 좋은 것들이 차고 넘치는 풍요로움의 시대입니다. 특히 육아는 더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식사는 물론 학용품까지 교육기관에서 챙겨줍니다. 심지어 아이들 놀이까지 전문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니 말 그대로 아이들은 몸만 가면 됩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죠.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건 모두 부모님들의 헌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건 아이들의 눈에 보일 리가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들은 이런 상황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점 입니다.

집에서 아이들이 편안하게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다

당연하다는 생각은 아이들로 하여금 감사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만듭니다. 소중함을 모르니 감사할 줄 모르게 되는 것이죠. 문제 해결 능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스스로 노력해서 얻는 기쁨을 모르니, 어려운 일이 생기면 좌절하거나 회피하게 됩니다.


결핍은 성장의 기회: 자부심, 자기 효능감

결핍은 부족이 아니라 성장의 기회입니다. 결핍은 물리적인 ‘가난’이 아닙니다. **자신이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야 하는 상황**인 셈이죠.

<꿀벌 마야의 모험>에서 마야도 여행 중에 부족함 속에서 불편함을 느끼지만 하나씩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결국 자신감과 자부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햇빛에 대한 생각을 하자 마야의 가슴은 다시금 남모를 기쁨과 긍지로 가득 찼습니다. 그건 바로 자신의 생활을 용기 있게 제 힘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한 기쁨과 자부심이었어요.

<꿀벌 마야의 모험> 中

고장난 장난감을 친구와 함께 고치는 아이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취하는 경험을 갖게 하는 건 조금은 모자라고 부족해서 겪는 불편함 속에 있습니다. 결핍이 아이의 **내가 할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을 길러주는 것 입니다. 동시에 결핍을 통해서 아이들은 부모의 노력과 일상의 소중함 마저 깨닫게 됩니다.


현명한 결핍 실천 방법: 집안일 참여, 용돈 교육

아이들에게 인위적인 결핍을 경험하게 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집안일 참여** 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청소하기, 빨래 같이 널고 정리하기, 식사 준비 하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주로 식사 준비를 아이들과 함께 합니다.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식사 준비를 하면 아이들은 책임감과 자존감 향상에 도움이 되며, 준비한 음식에 정성이 들어가기 때문에 편식하지 않고 건강한 식습관도 만들어 집니다.

아들과 엄마가 식사 준비를 함께 하고 있다

밖에서 할 수 있는 활동에는 아이가 원하는 물건을 살 때 주어진 용돈에서 고르게 하기도 좋습니다. 우선 물건을 살 때 아이는 스스로 선택권을 가지며, 용돈 범위에서 어떤 것을 사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원하는 걸 매번 얻을 수 없다는 사실도 배우게 됩니다.


맺음말: 자립을 돕는 부모가 되는 길

부모는 아이가 세상에 스스로 존재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즉 육아의 목표는 자립입니다. 그런 점에서 부모는 아이가 필요한 모든 것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필요한 결핍을 허용하는 존재여야 합니다.

이번 주말, 집안 청소를 가족 모두가 함께 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자립을 응원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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