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이 일을 해야 해요. 정직한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니깐요.”
이 말은 前 축구선수 이영표 씨의 딸이 아빠에게 직접 했던 말입니다. 어느 날 공직자리를 제안받고 고민하면 아빠에게 딸은 망설임 없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녀가 정직한 사람으로서의 아빠를 존경하고, 그 가치를 자연스럽게 내면화한 장면이었습니다.
가수 션 부부도 비슷한 경험을 나눴습니다. 막내딸이 실수로 션의 선글라스를 깨뜨린 뒤, 처음엔 무서워 숨기려 했지만 결국 울면서 “제가 떨어트렸어요.”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때 션은 혼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딸을 꼭 안아주며 말했습니다.
“떨어뜨린 건 괜찮아. 말해줘서 고마워.”
이 두 사례는 우리가 자녀에게 어떻게 정직과 신뢰를 가르칠 수 있는지, 그리고 칭찬이 얼마나 강력한 자녀 교육의 도구인지를 보여줍니다.

왜 우리는 잘못에만 집중할까?
일상에서 우리는 아이의 실수에 먼저 반응을 합니다. “왜 그랬어?”,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이렇게 실수에 먼저 반응하는 건 오롯이 부모의 잘못은 아닙니다. 감정적, 인지적, 사회문화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 인간의 뇌는 위험 요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 → 실수는 곧 ‘위험’으로 인삭되어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
- 많은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자신의 양육 수준과 연결 → “아이의 실수 = 내 잘못”이라는 부담으로 교정 욕구가 커짐
- 실수를 ‘성장 기회’가 아닌 ‘실패 증거’로 보는 교육 문화 외 육아 스트레스, 감정 조절 어려움 등
그러나 이런 반응은 아이에게는 부정적인 자기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결국 아이는 실수를 숨기고, 솔직하게 말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이영표와 션의 사례는 자녀교육에서 ‘정직함’과 ‘칭찬’이 어떤 힘을 가지는지 보여줍니다. 아이의 실수 속에서도 그 안의 용기, 진심, 태도를 포착하고 칭찬하는 것이 아이의 정서 발달과 자존감 형성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 심리학회(APA)의 ‘긍정적 피드백의 효과’에 대한 연구(2017년)에서도 “실수 후 부모로부터 긍정적 피드백을 받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자기조절 능력과 자존감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이는 칭찬받은 방향으로 자란다
칭찬은 아이에게 내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정직하게 말했을 때, 어려운 선택을 했을 때, 그 행동을 인식하고 칭찬해주는 부모의 말 한마디는 아이의 가치관과 행동 기준이 됩니다.
션의 둘째는 시험 전, 정답을 미리 알 수 있는 유혹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시험 보고 싶지 않아.”라며 거절했고, 그 선택은 어릴 때부터 들어온 “정직이 가장 중요하다”는 교육의 결과였습니다. 그 선택에 대해 부모가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칭찬을 해준 것은 그 가치가 아이 마음속에 깊게 뿌리내리는 계기가 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저자 켄 블랜차드는 말합니다. “우리가 주목하고 강화하는 행동이 바로 반복된다.” 즉, 부모가 정직함과 용기를 알아보고 반응해줄 때, 그 행동은 아이 마음 속에 가치와 기준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부모가 당장 쓸 수 있는 칭찬 전략 3가지
1️⃣ 결과보다 태도를 칭찬하자
“이겼다!” 보다는 “끝까지 해낸 네가 자랑스러워.”
아이의 정직한 행동이나 포기하지 않는 자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탠퍼드 심리학 교수인 ‘캐롤 드웩’은 아이의 ‘노력’을 칭찬할 때 자기효능감이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
2️⃣ 칭찬은 즉시, 구체적으로 말하자
“착하네~” 보다는 “동생 먼저 챙긴 네 모습, 정말 감동했어.”
아이는 구체적으로 칭찬받을 때 자신의 행동을 명확히 인식하고 반복하려고 합니다. 션이 딸에게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라고 말한 것도 같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3️⃣ 말보다 표정과 스킨십도 칭찬이다
교육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비언어적 칭찬(미소, 눈맞춤, 포옹)**은 언어보다 더 깊은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고 합니다. 실수한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괜찮아’라는 위로를 전할 수 있습니다.
정서 발달을 위한 부모의 역할
결국 칭찬은 그 자체로 교육입니다. 아이의 정직함과 감정 표현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작은 용기에도 박수를 보내주는 부모의 태도가 아이에게 스스로 춤추듯 살아갈 용기를 줍니다.
오늘 하루, 아이가 한 ‘잘한 행동’ 하나를 발견해서 그 순간을 꼭 안아주고 말해보면 어떨까요?
“너의 000한 모습, 정말 멋졌어.” 👍